더위를 날려버리는데는 물놀이 만한 것이 없습니다.
마지막 더위를 씻어내기 위하여 우리는 두류야외수영장으로 떠났습니다.
어느덧 야외수영장 가는 것이 연중행사처럼 되었습니다.
맛있는 통닭도 준비하고 시원한 음료도 준비하였습니다. 각자 수영복도 빠짐없이 준비하였지요.
정말 오랜만에 가기 때문에 수영모를 빠뜨렸습니다. 야외 수영장이어서 괜찮겠지 하였지만 실수였습니다.
다행인 것은 수영모 대여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옛 속담이 있지 않습니까?
수 많은 인파들을 뒤로하고 우리는 먼저 자리를 깔고 간식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신나게 놀려면 배가 든든해야지요. ^^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닭이 사라지더군요. 역시 먹성좋은 한몸 아이들입니다.
배도 든든히 채웠겠다. 물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처음 승유는 물을 무서워 하여 어린이 풀장을 이용했습니다.
어느 덧 적응하더니 깊은 곳에 가기를 원합니다. 형들과 함께 놀고 싶었던 것이지요.
승유도 어른 풀장에서 함께 놀았습니다. 지난 번 제주도 여행갈때 준비한 승유 구명조끼 덕분에
승유의 물놀이는 정말 신이 났습니다.
형들은 물에서 레슬링도 합니다. 누가 더 빠른지 수영대결도 펼칩니다.
작은 체구에서 어찌나 큰 힘이 나는지 모두를 제치고 주영이가 가장 빨랐습니다.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 노래를 부르며 박태환이 순간 박태환 선수가 되었지요.
4년간 배워서 가장 빠를 수 밖에 없다고 하는 주영이가 정말 귀엽습니다.
주영이는 삼촌에게도 대결 신청을 했지만 거절당했습니다. 삼촌이 주영이에게 질까봐
먼저 선수를 친 것이지요. ^^
아무리 물놀이를 오래 하여도 지겹지가 않습니다. 하면 할 수록 빠져듭니다.
그냥 물 속에 있는 것 만으로도 즐겁습니다.
방학 막바지, 여름 박바지에 하는 몰놀이라 그런지 더욱 아쉽기만 합니다.
폐장시간이 다 되어 집으로 귀가했습니다. 또 오고 싶은 주영이는 친구과 또 오겠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