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에서는 공무원 및 민간기관의 역량강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아동, 청소년 권리 기본교육과정이 개설되어 4월 15, 16일 이틀간 서울에 교육을 받으러 갔습니다.

 

 

새벽부터 서둘러서 기차역으로 달려갔건만… 눈 앞에서 기차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ㅠ_ㅠ

 

급히 다음 기차로 변경을 하여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전에 같은 장소에서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으신 해맑은 아이들의 집의 설윤숙 선생님과 함께여서

 

든든하고 즐거운 발걸음이었답니다. ^^

 

교육장에 가보니 이미 분임은 정해져 있었습니다.

 

두근거리기도 하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교재를 읽으며 기다렸습니다.

 

잠시 후, 따뜻한 느낌의 담당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이 있었습니다.

 

마음열기 시간을 통해 처음 뵙는 많은 종사자 분들과 急얼굴을 익히기도 했습니다. ^^

 

「아동의 기본가치와 권리의 이해」라는 주제로 본격적인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한몸집에서 함께 사는 우리 아이들이 어떠한 가치와 권리를 지닌 존재인지 재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구체적이고 명료하게 설명을 듣고 활동을 하다보니 하나하나 마음에 새겨지는 듯 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칼릴 지브란의 아동관이었습니다.

 

그가 쓴 글 가운데 한 구절을 소개합니다.

 

“그대들은 아이들에게 사랑을 줄 순 있으나 그대들의 생각마저 줄 순 없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아이들 자신의 생각을 가졌으므로.”

 

나의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은연 중에 아이들에게 강요하지는 않았는지 새삼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점심식사 후에는 「아동권리협약의 특징과 주요원칙」 강의와 「아동권리 모니터링」 강의가 스트레이트로 진행되었습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의 실체를 확인하고 이것을 실제적으로 적용해보는 과정을 통해

 

우리 종사자들이 아동을 대할 때 어떠한 균형감각을 지녀야 하는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튿날에는 「아동청소년폭력과 긍정적인 훈육」이라는 제목으로 오전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유엔아동폭력보고서에 대해 배우면서

 

“주어야 할 관심과 사랑을 주지 않는 것도 방임이다.”라는 유엔의 아동폭력에 대한 기본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아동에 대한 가정과 부모, 지역사회의 방임이 만연화 된 요즘,

 

방임이라는 단어의 재정의와 일반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 교육을 준비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었던 “긍정적인 훈육”의 방법에 있어서 저의 시각을 환기시켰던 것은,

 

아동은 “실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였습니다.

 

또한 아동의 다양화, 개별화를 통해 아동의 고유한 특성에 따른 존중이 필요하다는 점도 그러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아동이 고치기 힘든 기질을 타고났을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실제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다보면 이것이 얼마나 잊기 쉬운 부분인지 모릅니다.

 

거듭 확인하고 반성하고 마음에 열심히 새겼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동청소년권리 프로그래밍 및 발표」시간에는

 

이틀 동안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사례에 적용시켜보고 실전 감각을 익히는 훈련을 하였습니다.

 

 

법학을 전공한 저는 학교 다닐 때 수없이 많은 권리와 의무에 대해 들어왔기에

 

아동청소년권리 또한 비슷한 맥락에서 생각했고, 평이한 내용일거라 생각하고 교육에 참여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보니 제가 참으로 아동청소년권리에 대하여 무지했고, 또 뭉뚱그려서 생각했구나 싶었습니다.

 

하나하나 아이들의 다양한 권리를 배우고 익히며

 

지금까지 제가 침해한 우리 아이들의 권리는 무엇이었는지, 또 앞으로 무엇에 주력해야할 지 고민하였습니다.

 

교육을 받고 나면 항상 느끼는 바이지만,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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