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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충일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앞산에 오르기로 하였습니다. 올 해 초 겨울 팔공산을 등반했는데 그 때의 힘든 기억이

 

생생한지 이제 조금 쉬운 곳으로 오르기를 아이들이 원했습니다. 그래서 가깝고 쉬운 산을 찾던중에 앞산을 정했습니다.

 

제일 가깝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친숙하기도 하여 우리는 만장일치로 앞산을 오르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약간 무더웠지만 산에 오르기에는 그리 힘들지 않았습니다.

 

가족 모두 하는 나들이여서 아이들이 많이 들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장난도 평소보다 잘 치고 잘 놀았지요.

 

그러나 그것이 화근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현우와 주영이가 티격태격 하며 길에서 싸웠습니다.

 

이제 산에 막 오르려고 하는데 서로 싸우며 시작 했으니 분위기야 설명이 더 필요없었지요.

 

하지만 산 입구 앞에서 다시 집으로는 갈 수 없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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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등반을 시작했습니다. 가파른 길을 오르다 보니 숨은 터 끝까지 차오르고 땀은 비오듯이

 

흘렀습니다. 다리도 서서히 굳어 가고 있었지요.

 

이렇게 힘든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으니 아이들은 언제 싸웠냐는 듯 금방 친해지고 서로를

 

도와줍니다. 함께 고생하니 미웠던 마음도 사라지는가 봅니다.

 

정상에 올라 대구 경치를 바라보니 마음이 뻥하고 뚫리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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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왜 분지인지 아이들과 지리 공부도 겸해서 했지요.

 

우리 동네(성내동)도 찾아 보며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 가늠도 해보았습니다.

 

멀리 보이는 대구 스타디움도 보면서 축구에 관해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좋은 경치를 등지고 우리는 다시 산을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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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 도착해서 얼음 같이 차가운 물에 발을 담그며 피로도 풀었습니다.

 

물장구도 치며 물제비도 던져보며 계곡의 시원함을 누렸지요.

 

“삼촌, 계곡에 발 담그고 나니 발이 하나도 안아파요. 시원해요.”

 

“나도 그래, 자연이 우리의 피로를 다 풀어주는구나. 하하”

 

물가의 큰 잉어도 보고 오리도 보고 앞산의 동물들도 실컷 구경했습니다.

 

앞산을 즐겁게 등반하고 오니 하루가 훌쩍 지나갔습니다. 한몸 가족 모두 즐겁게 시간을 보내서 정말 기뻤습니다.

 

다음에는 더욱 멋진 곳도 가보자고 아이들과 계획도 세웠습니다.

 

우리와 함께 등산 하실 분 언제든지 연락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