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가 갑자기 폐지박스를 조금 자르더니
무엇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잠깐만 기다려보라며 무엇을 만드는지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혼자서 무엇을 자르고 씁니다.
실도 필요하다기에 가져다 주었습니다.
무슨 장난감을 만드나 싶었는데 몇 분 안되어 화장실 푯말을 만들어 왔습니다.
준현이가 화장실 사용할 때 문을 잠그지 않고 사용해
현우가 실수를 한 적이 있답니다. 그래서 떠오른 아이디어~
화장실 알림이 푯말을 만들어 보았답니다.
맞춤법도 틀리고 서툴기 짝이 없지만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습니다.
박스종이 고유의 흙빛 은은함도 묻어 나오고 실의 색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비뚤 비뚤 글씨도 썩 잘 어울립니다. 글씨가 반듯하였다면 오히려 이상했을 것입니다.
현우 때문에 화장실 사용이 한결 편해 질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