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창초 아이들의 숫자가 점점 줄어갑니다.
예전 도현이 다닐 때 보다 아주 많이 줄었습니다.
이제 한반에 20명도 안됩니다.


그래서 운동회가 아주 적어졌습니다. 시간도 짧아졌지요.
어른들이 보기에는 옛날 마을잔치만큼 기분이 나질 않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다릅니다. 어찌나 재잘되고 뛰어 다니던지요.
수업안하고 열심히 노는 날이라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승유와 현수도 친구들과 이야기 하고 떠드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그 와중에 자기들 순서 잊어버릴까봐 묻고 또 묻습니다.
승유는 달리기 2등, 현수는 3등했답니다.


모두 잘했다고 칭찬했습니다.
승유는 백군, 현수는 청군입니다.
그래서 서로 자기팀이 이기길 바라며 신경전도 펼쳤지요.
그러나 결과는 청군의 승리. 현수의 기세가 등등했습니다.
열심히 뛰어 놀아 건강하게 자라는 한몸의 아이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