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우절인 4월 1일 거짓말처럼 아이들과 경주 불국사와 벚꽃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해 진해군항제 가기로 계획하였으나 은우가 팔을 다쳐서 늦게 군항제를 다녀온 일이 기억납니다. 아쉽게도 그때는 이미 벚꽃이 많이 지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긴 벚꽃 축제, 가까운 경주에도 벚꽃이 유명하다하여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경주에 들어서자마자 가로수에 온통 흰 눈이 쌓인 것인 마냥, 또는 환하게 불을 밝힌 듯 무릉도원에 온 듯한 착각에 빠졌습니다.  조잘거리던 아이들도 그 입으로 일제히 감탄사를 연발하였습니다.벚꽃축제의 시작답게 꽃들이 가지에 만발함을 자랑하고 있었고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풍경을 맛보았습니다.

20년 만에 4월 1일 중 가장 추운 날씨라고 일기예보가 있었을 정도로 봄꽃을 시샘하는 매서운 추위가 있긴 하였지만 우리의 마음의 감동을 빼앗지는 못하였습니다.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