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몸가족들과 새빛교회 삼촌,이모들과 함께 안동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안동에 가서 맛있는 숯불 삼겹살을 구워먹고
요즘 한참 인기몰이 중인 드라마 ‘추노’ 촬영지에 방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침부터 비가 주르륵 주르륵~ 내려서 추노 촬영지는 다음을 기약하고
일단 오늘은 맛있는 숯불 삼겹살 파티만 하기로 했습니다.
안동에 아는 분의 전원주택에 갔는데 아침에 비가와서 그런지 모든 식물들이 더 푸른빛을 띄는 것 같았습니다.
풀 내음도 더욱 선명한 것 같았구요.
날씨가 약간 쌀쌀하여 고기를 구워먹기 위한 숯불 주변으로 옹기종기 모여 손을 쬐고 즐거운 수다를 나누었습니다.
어느덧 숯불이 달구어져 철판위에 먹음직스런 고기 덩어리를 올려 맛있는 삼겹살을 굽기 시작하자 방안에 있던 준현이도
흥분하여 마당으로 나와 숯불주변에 뛰어 들었습니다.
도현이는 숯불을 피우자마자 젓가락을 들고 가장 좋은자리를 차지해 숯불이 꺼질때까지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고기를 먹었습니다. 옆에서 보던 한 삼촌이 도현이는 정말 고기를 먹을 줄 아는 아이라고 정말 잘 먹는다고 칭찬까지 하셨습니다.
우리 준현이는 고기보다는 따끈한 밥과 된장찌개에 거의 모든 것을 쏟아 부었습니다.
고기는 뒷전이고 된장찌게 한 사발(?)과 따끈한 밥 2~3그릇을 뚝딱했습니다.
고기도 구워먹고 고구마도 구워 먹고 라며도 끓여먹고 직접 농사하신 꿀사과도 먹고
거의 하루를 먹으면서 보냈습니다.
아이들은 처음 보는 삼촌과 이모도 있었지만 특유의 넉살로
좋은 관계를 맺고 서로 웃으며 챙겨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연스러운 관계 속에 좋은 이웃이 생기고 서로를 돌아보게 되니 너무나 좋은 것 같습니다.
배도 부르고 마음도 부른 안동 나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