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현이 수학 공부를 검사해주었습니다. 어림수 부분 문제였습니다.
혼자 문제를 풀다가 ‘상’, 즉 어려운 문제가 이해가 안된다고 모르겠답니다.
차근차근 이해를 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준현이는 전혀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두둥!!! 으악!!
기본 반올림을 이해는 하지만 응용해서 나오면 반올림 하는 것까지 잊어버리고 옵니다.
다시 반올림을 설명하고 준현이가 이해한 말로 다시 듣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이제 응용된 문제를 설명하는데 처음 설명할때는 다 아는 것 처럼 듣더니
다시 물어보니 하나도 모르는 것이었습니다.
“모르면서 왜 아는척하니?” 들을때는 알았는데 이제 모르겠답니다.
혹시 하기 싫어서 하는 그러는 것일까 싶어 준현이의 의사를 물어보는데 대답없이 있습니다.
‘무엇을 생각하는 것일까?’
준현이가 생각하고 있으면 ‘삼촌, 잠시만요 제가 생각중이니 기다려주세요’라고 가르쳐 줬으니
그렇게 하라고 했더니 가만히 있다가 한참 후에야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도현이도 현우도 준현이가 답답해 옆에서 계속 설명하고 가르쳐 주지만
준현이는 ‘돌 부처’마냥 가만히 있었습니다. 스스로 이해하는 말이 아닌 문제를 보고
읊조리기만 해서 속이 정말 답답했습니다.
어렵사리 이해를 시키는데는 성공했지만 그 과정이 힘들었습니다.
“준현아, 이 바보야!!”
답답한 준현이에게 내 뱉은 말이 괜히 가슴이 아픕니다. 스스로는 더 답답했을 텐데 말입니다.
수학문제보다도 더 중요한게 많은데 그것을 놓쳤을까 두렵습니다.
준현이의 자존심과 인격에 상처가 났을까 두렵습니다.
준현이에게 꼭 사과하고 더욱 사랑해야겠습니다.
“준현아! 어제 삼촌이 ‘바보’라고 했던거 정말 미안해 준현이는 ‘바보’가 아니란다.
삼촌이 실수를 했구나. 준현이는 삼촌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란다. 준현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