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몸집 이사를 준비하려 합니다.

처음 전세자금을 지원받아 이 곳 한몸집에 이사하게 되면서 얼마나 가슴이 벅찼는지 모릅니다.

낡은 한옥집에서 3층 건물 양옥집으로 이사하는 것만으로도 참 신났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하게 3년 동안 이곳에서 잘 생활했는데 이제 이사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8월에 있을 보건복지부 감사를 준비하며 한몸집 이곳저곳을 둘러봤는데 몇 군데 걸리는 곳이 있었습니다.

욕실 천장이 곰팡이 때문에 얼룩덜룩하고,

거실 벽도 곰팡이 때문에 몇 해 전 벽지를 다 뜯어내고 페인트칠을 해두었는데 다시 스물스물 곰팡이가 올라옵니다.

통풍이 비교적 잘 되는데도 불구하고 집 여기저기에 곰팡이가 자꾸 생기니

안그래도 기관지가 좋지 않은 우리 아이들이 더욱 염려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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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들 방에는 벽에 균열이 생겨 벽지까지 갈라진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한몸집은 3층에 있는데 대문이 따로 없어서 1층 식당입구로 들어와야지 집에 들어 올 수 있습니다.

식당문을 닫으면 셔터문까지 같이 닫아야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저녁 외출을 하고 돌아오거나 학교에서 늦게 돌아오는 아이들이 들어올 때면

셔터와 식당유리문까지 다 닫혀있어서 드나들기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간혹 저희들이 잘 신경쓰지 못하면 1층 어른들께도 폐가 되니 신경도 많이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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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철계단이라 뒷꿈치를 들고 살살 내려가도 쿵쿵 울려서

1층 식당에 너무 시끄럽게 들린다고 주의를 많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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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몸집은 오토바이골목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어서 너무 많은 차와 오토바이가 씽씽 지나다녀서

아이들이 등하교나 외출을 할 때 이모들의 마음은 늘 조마조마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차조심을 하라고 이야기를 한답니다.

그래서 이번을 기회삼아 이사를 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중구가 대구의 중심가다 보니 주택이 많이 없고 아파트는 새로 지은 아파트가 대부분이라

전세 가격이 1억이 넘어갑니다.

그래서 다른 구로 이사를 가려고 알아보았는데 예전에 지원받은 전세지원금은 다른 구에서 사용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중구에서 집을 구해야 하는데 중구 지역의 전세가격을 알아보니

20년 된 30평 아파트도 8천 5백만원 정도나 합니다.

그리하여 현재 최소 8천 5백만원이 필요한데 현재 전세금 5천만원(복권위원회에서 지원받은 금액)과

자체적으로 모은 돈 800만원을 빼면 약 2천 7백만원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이사비용까지 고려해야합니다.

 

 

아직까지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금액이고 불가능한 일로 여겨집니다.

그렇지만 늘 한몸은 불가능한 것을 꿈꾸었고 또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것은 한몸과 함께 하는 분들,

저희를 가족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또 이렇게 저희의 필요를 여러분에게 나눕니다.

한몸집 아이들이 좀 더 안정적인 공간에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많은 아이들이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것들을 누리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라도 채워주기를 원합니다.

일상의 불편함과 건강을 위협하는 곰팡이, 이웃의 눈치, 자칫하면 차사고가 날 수 있는 주변 환경들..

이러한 것들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자유롭게 해주고 싶습니다.

 

 

함께 만들어가는 한몸, 우리의 아이로 자라게 하기 위하여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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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계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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