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던 가족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목적지는 거창 월성계곡이었습니다. 처음 계획은 수승대였는데 사람들이 많이 몰릴까봐

 

조금 더 계곡 상류고 가기로 했지요.

 

아이들과 아침부터 부산을 떨었습니다. 혹 빠진 물건은 없는지 이리저리 살펴보고

 

준비를 했습니다. 계곡 물놀이도 있기에 구명조끼도 필요했습니다.

 

가는 길에 2개를 구입했지요.

 

이제 떠난다는 기대감과 설레임이 우리를 더욱 들뜨게 했습니다.

 

가는길이 무더워 빨리 도착해서 계곡물에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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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가는 차안에서 노래도 부르며 이야기도 나누며 여행가는 기분을 맘껏 냈습니다.

 

서로가 하나라는 것을 확인이라도 하듯 발을 모아 사진도 찍었습니다.

 

도심을 벗어나 자연으로 돌아가려니 더욱 즐거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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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텐트를 쳤습니다. 서로 우왕좌왕하는데 역시 도현이가 큰 몫을 했습니다.

 

텐트대를 다시 조립하고 천막을 치는 법을 우리에게 설명을 했습니다.

 

그래도 진행이 더디자 옆에 계시던 아저씨가 도움을 주었습니다.

 

얼마나 고맙던지요. 아저씨 도움으로 텐트를 쉽게 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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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가 지낼 작은 텐트도 하나 쳤습니다. 도현이와 아저씨가 큰 텐트를 세울동안

 

삼촌과 아이들은 작은 텐트를 세웠습니다. 쉽지는 않았지만 서로 힘을 모아

 

우리가 지낼 집을 세우니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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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짚모자 아저씨가 바로 도움 주신 분입니다.)

 

텐트가 세워지고 짐정리를 끝내고 우리는 더위를 잊으려 물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계곡물이 어찌나 시원하던지요. 오는 길의 더위, 텐트 친다고 흘린 땀을

 

모조리 씻어 주었습니다. 날아 갈 듯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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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에서 함께 즐기니 천국이 따로 없었습니다. 깨끗한 공기와 물이

 

우리를 더욱 깨끗하게 하는 것 같았습니다. 차가운 물이지만

 

다 잊고 놀기에 정신이 없었습니다.

 

정말 이곳에 오기를 잘 했다 싶었습니다. 아이들도 환호성을 치며 좋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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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가 끝나고 배가 고파졌습니다. 우리는 저녁으로 준비한 삼겹살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후라이팬을 준비 하지 않았습니다. 씻어만 놓고 가져오지 않았지요.

 

하지만 그냥 포기할 한몸 가족이 아니지요. 우리는 주위에서 땔깜을 구해

 

숯을 만들었습니다. 물판도 구해서 숯불에다 삼겹살을 구웠지요.

 

이렇게 먹으니 더 맛있다고 야단들입니다. 저마다 맛있다고 한마디씩 하며

 

부지런히 먹었습니다. 양껏 먹었는데도 고기가 남았습니다.

 

조금 배가 꺼지자 우리는 라면까지 먹었습니다. 무얼 먹든 맛있고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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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늦은 밤이 아닌데도 산속이라 빨리 해가졌습니다. 이모랑 이야기도 나누고

 

텐트안에서 재밌는 게임도 즐겼습니다. 간식도 나눠먹으며 어느때 보다 즐거이 보냈습니다.

 

다음날도 물놀이 정말 재밌게 하자고 서로들 싸인도 보냈습니다.

 

새벽에 비가 부슬부슬 내렸습니다.

 

큰 비는 아니지만 계곡에 있으니 불안했지요. 우린 서둘러 짐을 정리했습니다.

 

아이들은 비가 그치기를 바랬지만 좀처럼 그치지 않았지요.

 

일단 텐트를 정리하고 짐을 차에 싣고 기다렸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응답된 것일까요. 비가 바로 그쳐 우리는 서로 밝게 웃으며

 

다시 물놀이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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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1년치 물놀이를 한 것 같습니다. 아침부터 시작해서 점심먹고 물놀이

 

간식먹고 물놀이… 하루종일 물놀이로 이어졌습니다.

 

자연속에서 마음껏 놀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이들이 자연속에서

 

뛰어노는 모습에 또 감사했습니다.

 

해가 차츰 내려가자 우리는 집에 올때가 되었음을 알았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우리는 길을 떠났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내년에는 더 멋진 곳으로 가서 재밌게 지내자고 다시 약속했습니다.

 

아이들이 건강히 자라 이러한 시간을 또 가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