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자리를 비운사이에 준현이가 책상서럽에 메모를 붙여놓았습니다.
‘아니 이게 뭐지? 준현이가 재미있는 장난을 치려나?’
하고 생각하고는 살며시 열어봤습니다.
특별한 기대는 하지 않았지요. 제가(삼촌) 좀 무덤덤한 편이고
준현이도 그래서 또 장난치는 줄 알았지요.
두 둥~~~!!
아니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너무나 놀랄 일이 벌여졌습니다.
서랍에 정말 귀한 보물이 놓여있는 것 아니겠어요.
얼마되지 않지만 용돈을 금새 다 써버리는 준현이인데 그걸 아껴서
막대사탕을 놓아두었답니다.
화이트데이에 가장 큰 선물을 받았습니다. 준현이의 사탕하나가
큰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사탕을 입에 넣는데 어찌나 달던지요. 준현이가 삼촌을 생각해
주는거라 더 맛났습니다. 그 누가 준 사탕보다 맛있었습니다.
태권도를 다녀올 준현이를 기다렸습니다. 빨리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준현아, 삼촌에게 사탕을 주어서 정말 고맙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큰 선물을 받아서 좋아!”
“준현이가 크면 효도한다고 하더니 지금부터도 잘하는 구나.”
준현이가 이모와 삼촌을 아끼는 마음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준현이에게 더 많은 사랑과 보살핌으로 보답해야겠습니다.
“준현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