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시작되고 일상에서 탈피할 수 있는 여행 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장소부터 일정까지 아이들이 전부 준비했습니다.
몇 차례 가족회의를 통해서 목적지를 정하고 예산도 짜고 먹고 싶은 음식도 정했습니다.
이번엔 현우가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동생들을 이끌고 가기란 쉽지 않으니깐요.
장소는 전주한옥마을 일대로 정하고 기간은 2박 3일입니다.
여행동안 혼자만의 자유시간, 지혜의 나눔 시간을 계획하여 나름 알찬 여행계획을 세웠습니다.
여행 기간 폭염으로 더웠지만 더위가 우리의 여행을 막을 순 없었습니다.
땀 흘릴 작정하고 전주한옥일대를 여행하고 레일바이크도 탔습니다.
물가가 보이면 물놀이도 하고 맛있는 전라도 음식도 먹었습니다. 무엇보다 바베큐가 빠질 수 없겠죠.
준현이, 현우가 동생들을 위해 뜨거운 불 앞에서 열심히 고기를 구웠습니다.
집을 떠난 밤은 왠지 더 설레는 시간입니다.
오붓하게 둘러 앉아 지혜의 나눔을 하였습니다. 이모는 좋은 어른으로서 삶의 지혜를 나누어주셨고
삼촌은 사회복지사를 선택한 계기를 이야기해주시며 아이들에게 앞으로의 진로를 선택할 시간에 후회가 없도록
노력하자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사실 아이들도 각자 주제를 정해 지혜의 나눔을 하기 위해 현수는 터닝메카드, 현우는 힙합 등 준비를 해 갔는데
막상 이야기하려니 부끄러웠는지 하지 못했답니다. 못다한 이야기는 겨울 여행 때 꼭 듣기로 했습니다.
신나고, 뜻깊고, 배부른 2박 3일의 여정이 마쳐갈 때 쯤 막내 승유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삼촌, 다음에 캠핑카 빌려서 캠핑 한 번 해 보고 싶어요.“
이렇듯 여행은 무언가를 다시 꿈꾸게 하고 기대하게 합니다. 즐거운 다음 여행을 기대하여 주어진 일상도 감사히 여길 줄 아는 아이들이 되길 기대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