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부터 삼촌과 이모가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바람에 홈페이지에 글이 늦게 올라 가네요. 양해해주세요^^

 

8월, 아주 무더운 어느날.

 

아이들과 함께 팔공산의 유명한 계곡인 “수태골”에 다녀왔습니다.

 

사람들이 “수태골~ 수태골”하는데 아이들과 삼촌은 한 번도 안 와 봤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모가 졸라서(?) 한 번 가보기로 했답니다.

 

작년에는 계곡을 갈 때 한짐 싸들고 갔었는데, 이번엔 아주 가볍게!

 

계곡쪽으로 올라가는데 큰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서 눈도 즐겁고 시원하게 올라갈 수 있었지요.

 

유명한 계곡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앉아서 쉴 곳을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을 정도였답니다.

 

어쩔 수 없이 조금씩 더 위로 올라갔는데 우리를 위해 마련해 놓은 듯한 좋은 곳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신발과 양말을 벗고 앉아서 발을 담궈 보았는데 생각보다도 훨씬 물이 시원해서

 

올라 올 때 흘렸던 땀과 피로가 모두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은 이리저리 다니며 작은 물고기를 잡고 놀았고, 승유는 물에 주저 앉아 물장구를 치며 재미나게 놀았습니다.

 

시간을 많이 가지고 간 계곡이 아니기에 오래 있지 못하였지만, 짧은 시간 내에 큰 기쁨을 맛보았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여름이 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 오는데 이런 기쁨을 맞기 위해 또다시 일 년을 기다려야 한다니 서운함이 밀려오네요.

 

다음 여름에는 더욱 풍성히, 시간을 많이 가지고 계곡에 놀러 가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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