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졸업식
한몸집 첫째와 둘째가 졸업했습니다.
첫째는 재작년 고등검정고시로 패스로 이미 졸업한 것과 마찬가지였지만 제 나이에 맞게 올해 2월을 졸업하는 날로 여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만의 졸업 파티도 소소하게 하구요. 20살이 되었다고 좋아하긴 했습니다. 어른이 되는 것이 아직 마냥 좋기만 한가봅니다.
다른 친구들처럼 학교 생활은 하지 않았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잘 견뎌내고 이런저런 배움의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 결과로 원하던 대학 진학도 하게되었구요. 그간의 시간을 위로하면서 졸업장도 만들어서 수여했습니다. 예쁜 꽃다발도 함께.
집에 오더니 삼촌 상장 옆에 나란히 세워 두네요.^^
둘째는 중학교 3년 개근상 받으며 졸업합니다. 처음 한몸집 오던 날, 선한 눈에 불안감이 가득하던 그 아이가 이젠 어엿한 고등학생이 됩니다.
학대로 세밀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생긴 정서적, 심리적 불균형들이 한몸 가족으로 10년 살면서 안정적으로 서서히 변화되었습니다.
기초학습 등 아동발달단계에 맞게 하나하나 맞춰가며 가르치고 또 서로 배우는 눈물 겨운 과정들이 10년간 있었드랬지요.
공부에 두드러진 재능이 있진 않지만 성실함이 가장 장점인 아이라 노력이 빛을 조금씩 보고 있습니다.
어려운 고비가 있었으나 포기하지 않고 잘 견뎌온 결과인 듯합니다. 삼촌과 이모의 마음이 뭉클해 보입니다.
오늘 하루 만큼은 아이들에게 온전히 고생했다 잘했다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