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wanna build a snowman?
경기, 강원에는 대설 특보가 떴습니다. 남쪽과는 특히 대구와는 상관이 없는 일기예보 같았습니다.
대구야 워낙 눈이 오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살짝 기대 해보았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창밖을 보니 아주 어두웠습니다. 눈이 올 듯합니다.
“막내야, 등교 때 우산 챙겨라 눈 올 것 같다. 신발 안 미끄러지는 것 신고.”
점점 눈 꽃송이가 흩날리더니 잠시 후 펑펑 쏟아졌습니다.
‘야 대구에도 눈이 오는구나. 오늘 집에 갈 수 있을까?’
이러한 걱정도 잠시입니다. 잠깐 쌓이고 금세 날이 개였습니다. 1층에 내려가 보니 조금 눈이 쌓여있었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집앞 눈을 쓸어내고 있습니다. 저도 집 앞 눈을 쓸어봅니다.
우리 아이들, 이모들, 시니어 어머니들 드나들 때 다치지 않도록 집 앞 길목을 쓸었습니다.
방학 중인 중학생들이 눈이 오니 눈사람을 만들어야겠다고 합니다. 첫째가 눈사람 만들자고 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나갑니다.
“삼촌, 눈이 잘 안 뭉쳐져요. 크게 만들 수 없을 것 같아요.”
“아니다, 내가 눈을 모아 줄테니 잘 만들어봐.”
오리 모양틀로 작은 눈사람 몇 개를 만들었습니다.
눈을 뭉쳐서 눈사람 몸통을 만듭니다. 또 다른 눈을 뭉쳐서 머리를 만듭니다.
“아 삼촌 발가락이 너무 시려워요. 삼촌 손가락이 너무 시려워요.”
그럼에도 눈사람 만들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멋진 눈사람을 정성껏 빚었습니다.
눈사람 추울까 털모자도 씌웠습니다. 목도리도 둘렀습니다.
“여기 두면 녹으니깐 그늘 진 곳으로 옮기자.” 셋째가 의견을 냅니다.
Do you wanna build a snowman?~
여러분들은 눈 오는 날 눈사람 만들었나요?
짧은 시간이지만 또 한 번 겨울을 만끽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