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설날
달력보다 마음이 먼저였던 한몸집의 설.
설날을 닷새 앞둔 지난 12일, 우리는 아이들과 조금 이른 명절을 맞았습니다.
큰아이는 부득이하게 아르바이트로 함께하지 못했고, 그 자리는 삼촌이 대신해 앞치마를 두르고 불고기를 정성스레 구웠습니다.
아이들은 나란히 서서 전을 부치며 웃음꽃을 피웠고, 떡국 냄비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올라 집 안 가득 고소한 향이 번졌습니다.
상 위에는 저마다의 손길이 더해진 음식들이 차곡차곡 놓이며 하루의 마음을 채워갔습니다.
윷놀이는 끝내 무승부였지만, 승패보다 서로를 향한 응원과 웃음이 더 크게 남았습니다.
함께하지 못한 자리의 아쉬움까지도 정으로 메워졌던 하루, 그 따뜻한 기억이 아이들 마음속에 오래도록 머물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