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개교기념일이었습니다. 아이들의 휴일을 맞아 우린 영화를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무슨 영화를 볼까 의견을 모으는 중에 하나같이 아이들이 미소녀들이 나오는 액션물 보기를 원하는 겁니다.
이제 중학생이라고 이성에 눈을 뜬걸까 화려한 액션에 예쁜 누나들 까지 나오니 좋았나 봅니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했지요. 아니나 다를까 가족영화로는 조금 부적격하다고 합니다.
어떻게 아이들을 설득할까 고민했습니다. 그 영화보다 더 재밌고 감동있는 영화를 찾야 했습니다.
이리저리 극장사이트를 확인하던 중 <수상한 고객들>이 괜찮다고 하여 보러 갔지요.
영화보다도 아이들이 저녁에 함께 나들이 나간다는 것에 더 흥이 난 것 같습니다.
빨리 영화보러 가자고 하니 이리저리 분주하게 외출 준비를 합니다. 서로 장난도 치고 입고 갈 옷도 살펴봅니다.
영화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서두르지 않아 삼촌의 잔소리가 이어졌지요.
지난번 <울지마 톤즈>를 보러 갈때 준현이가 뿡뿡 소리를 낸적이 있어어 오늘은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준현이도 잘 조절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은 영화 중간이 화장실이
가고 싶다고 합니다. 역시 준현이 답습니다. 혼자가면 무섭다고 해서 같이 가주었지요.
콜라와 팝콘으로 심심한 입도 달래주었습니다. 영화보는데 빠질 수는 없잖아요~~
맘껏 웃고 즐기다가 왔습니다. 웃음과 감동이 가득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아이들은 다음에 뭘 볼지 고민합니다. 다음에 재밌는 영화하면
또 오자고 합니다. 그래서 약속을 했지요.
“그래 다음에 재밌는 영화하면 또 같이 보자!!”
영화의 재미가 가시지 않는지 집에와서도 아이들은 영화 대사를 따라하며 밤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