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기를 집에서 공수해와서 아이들에게 닭을 튀겨주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튀김기가 잠시
다른 곳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멀리 청도까지 다녀왔더랬습니다.
긴 시긴을 지나 다시 대구에 도착하였습니다. 아이들이 튀김을 먹고 싶다고 통닭을 만들어 달라고
바라고 바라서 드디어 대구에 오게 되었습니다. 아~ 긴 시간과 먼 길을 돌와 았네요.
튀김기를 보는 순간 아이들은 무척 반가워했고 저도 물론 반가워했습니다.
빨리 기름과 만나 우리의 배를 채워주기를 바랬습니다.
아직까지 생생하게 작동되었습니다. 옛날 그대로 입니다. 아무리 좋은 신상품이 나왔다고 해도
우리의 손 때 묻은 것에 비할바가 아닙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먹고 싶은 음식을 말합니다.
“삼촌, 이제 통닭 만들어 주세요. 카레가루 입혀서 고소하게요.”
“삼촌, 이제 감자 튀김해주세요. 많이요.”
“삼촌, 뭐 이제 다 튀겨 먹어요. 생일 통닭 만드는 것도 계속해요.”
그간 이 말을 얼마나 오래 참았겠습니까? 아이들의 갈망이 마구마구 쏟아져 나옵니다.
첫 음식은 감자 튀김입니다. 노릇하게 튀겨내니 아이들이 함박 웃음을 짓습니다.
다음은 건빵, 닭다리, 돈가스…. 많은 음식들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빨리 만들어 먹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