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교동 한몸집에서 생활한지도 언 8년이 다 되어 갑니다.

4학이었던 큰 아이는 고3이 되어 자립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나간 세월만큼 한몸집도 ,

한몸집의 살림살이도 많이 낡았답니다. 처음에도 새 제품이 아니고 어디서 아름아름 얻은 것들이라

노후가 좀 심한 편 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원회의 때 기회가 된다면 늘 먼저 아이들 장롱을 교체하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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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후 중구청에서 가족복지과 담당자분이랑 과장님이 방문하신다고 하셨습니다.

설렘 반 기대 반으로 기다리던 중 중구청에서 담당자와 가족복지과 이국진 과장님이 방문하셨습니다.

긍정의 에너지가 물씬 느껴지는 과장님의 만남을 통해 신선한 자극도 받고 한몸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몸집에서 제일 시급하게 필요한 것이 있냐고 물으셔서

사실상 이사가 제일 시급하지만 당장 해결 될 일이 아니기에 아이들 장롱을 교체하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중구청자원봉사단과 대구시 청소년지도협의회 강영수 회장님을 통해

장롱을 교체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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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장롱을 교체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그룹홈을 알리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셨습니다. 청소년지도협의회 회장님, 직원분들과

다시 재방문하셔서 그룹홈을 소개 해 주시고 어떤 장롱으로 바꾸면 좋을지

같이 고민도 해 주셨습니다한몸 혼자서 해결하려 했다면 결코 쉽지 않았을 일인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어렵지 않게 아이들 방의 장롱을 교체 할 수 있었습니다.

  깨끗하고 세련된 장롱을 보니 아이들 마음도 새로워집니다. 새로운 마음을 옷장정리도

다시 하고 방 정리도 깨끗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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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일은 통해 한 번 더 느꼈습니다. 한몸이 결코

우리들만의 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요. 우리의 필요가 우리가 생각한때에

우리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꼭 필요한때에 여러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을요!

그래서 더욱이 우리 한몸의 아이들이 나만의 아이가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로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한몸이 해야 할 일임을 ..

 

아이들에게 새로운 장롱을 교체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또 다시 한번 한몸이

걸어야 할 길을 상기시켜주신 이웃님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