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한몸 가족들이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번 여행 장소는 아이들이 결정한 문경일대~!!


출발 당일, 아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가는 동안 내내 비가 그치지 않아 기분이 살짝 다운될 수도 있었지만

승빈이가 선곡한 음악과 먼 산에 걸쳐진 안개구름과 빗물을 한껏 머금은 이름 모를 풀과 꽃들의 조화를 감상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목적지인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문경 골짜기에 위치한 숙소에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본래 계획대로라면, 도착하자마자 계곡에서 신나게  물놀이를 해야 마땅하고 지당하지만

불어난 계곡물은 우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하게 진한 황토색을 뽐내며

우렁찬 소리와 함께 우리의 기를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눌러버려서 아무 말도 못하고  

리 모두는 그 자리에 서서 하염없이 내려다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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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의 삼촌이 누굽니까? 언제 어디서나 무슨 일이 생기면 나타나는 해결사가 아니겠습니까?

숙소에 마련되어 있는 월풀에 물을 받아 현수, 승유, 은우를 수영복은 물론 완벽한 물놀이 장비를 갖추어

본인들이 싫증날 때까지 물놀이를 하도록 하였답니다.

비록 좁은 욕조 물놀이였지만 새로운 경험에 아이들은 즐거워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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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계획인 물놀이는 그렇게 완성하였는데 다음날 계획했던 집라인 체험이 기계점검으로 인해 예약이 취소되는 불상사가 발생하여 또 한 번의 실망을 안게 되었습니다.ㅠㅠ


그러나 우리의 삼촌이 또 순발력을 발휘하여 재빨리 실내 사격장으로 예약을 하였답니다.

다음날 청명한 날씨 가운데 설레는 마음으로 사격장을 향했습니다

권총사격과 클레이사격을 통하여 집라인 체험을 못한 한을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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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에서 유명한 맛집에서 순대국을 먹고 카터라이트 체험을 하러갔습니다. 은우와 승유는 안전하게 이모, 삼촌과 함께 탑승했습니다. 쌩쌩 달리는 속도감에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 했습니다. 특히 현수가 가장 즐거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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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레일바이크를 체험할 때는 3개 팀을 나누어서 팀별로 바이크를 탔습니다.

승유, 현수도 운전에 도움이 되려고 얼굴이 빨갛게 익도록 신나게 페달을 밟으며 즐거워했지만 한몸집 막내가 연신 팔을 높이 쳐들고 오! !를 외치며 자기 인생에서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하여 우리를 한바탕 웃게 해 주었습니다. 형들도 오늘 진짜 재미있었다.” 를 연발하여 모두에게 흡족한 가족여행이 되었습니다.




날씨와 여건이 도와주지 않아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은 여행이었지만 삼촌의 재치와 한몸가족들의 끈끈함으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겨울여행은 어디로 갈지 벌써.. 행복한 고민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