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7 ~ 19

아이들이 출석하는 동막교회에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제주도 여행이 있었습니다.

너무 먼 거리이다 보니 고민이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아이들이 제주도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었던 찰나에 듣게 되었거든요.  🙂

 사실 아이들이 다니는 교회이기에 선생님들과 소통도 하고 있었던 터라 가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죠.

그런데 아무래도 조금 걸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아이들만 먼 곳으로 보내본다는 것,

가기 전 아이들이 가는 목적에 대해 미리 배우는 사전 준비 모임이 2달간 있다는 것.

조금 큰 모험과도 같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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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은…

 모두 너무 재미있고 좋은 시간이었다며 다녀온 뒤 계속 자랑을 하였습니다.

새로운 모험을 두려워하는 넷째는 이런 경험이 덕이 되어 용기를 가지게 된 기회가 된 것 같아 또 한편으로 안심이 됩니다.

 지역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보니 괜한 고민이고 걱정이었구나 싶었습니다. 한몸이 만들어질 때 가졌었던 마을에서 자라는 아이들……. 그것을 실현할 수 있었던 첫 경험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사실 보육사로 복귀한 뒤 아이들만 보내본 것은 처음이라……. 많이 걱정했었거든요. ^^;;; 아. 참~!!! 그리고 각자 원가정의 부모님께 참여와 관련된 모든 상황을 공유하고 진행하였으니 너무 걱정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 보호자분들의 허락 하에 진행하였습니다.)

매주 금요일, 일요일마다 사전모임에 빠지지 않으려 애쓰는 아이들의 모습이 얼마나 대견하던지.^^
아이들이 ‘참 제주도를 가고 싶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도 너무 잘 듣고 모임에도 꼬박꼬박 참석하는 책임감이 나타나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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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약속된 당일~!

 삼촌과 함께 차에 올라 대구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많은 친구들과 선생님이 계신 모임장소.
담당 선생님께 아이들을 안전하게 인수인계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이동하는 경로마다 사진을 공유해 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안심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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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에 도착한 뒤 아이들은 숨 쉴 겨를도 없이 제주도에서 보았던 것들, 놀았던 것들, 받아온 선물들을 펼쳐놓고 오랜 시간 이야기꽃을 피워냈습니다. 한 번 아이들을 캠프에 보내보니 썰렁함과 허전함을 느끼는 시간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더 많은 것을 경험한 아이들의 미소가 있어 잘했구나 싶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잠들기 전 한몸 식구들이랑 다시 가고 싶다고 말하는 아이들의 말에 뭉클함을 느끼는 밤이었습니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더 많은 것을 알아가는 멋진 한몸 아이들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