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지방선거로 인한 임시공휴일을 맞아 아이들과 오랜만에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요즘 한창 유행하는 3D 영화를 한번도 보지 못한 우리 아이들에게 3D 영화의 매력을 경험시켜 줄 겸
“드래곤 길들이기(How to train your dragon)”를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것도 일반 영화보다 두 배나 관람료가 비싼 IMAX DMR로요~! ^ㅡ^
IMAX 3D 영화를 볼 때는 이렇게 커다랗고 멋진 안경을 쓰고 봐야 한답니다.
약간 건방진 컨셉으로 영화 시작 전에 찰칵~!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눈 앞에 펼쳐지는 입체영상에 아이들은 환호성을 내질렀습니다.
평소 멀미가 심한 우리 준현이가 혹시 보다가 어지럽지는 않을까 하여 토할 것 같으면 이모에게 바로 이야기하라고 말했는데,
웬걸요~ 제일 집중해서 보는 준현이였습니다. ^^
주인공 소년이 용을 타고 하늘을 나는 장면은 IMAX관 특유의 압도적인 영상과 사운드로 인하여
너무나 실감나서 실제로 날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습니다.
영화에 완전 집중하여 빠져든 아이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감동이 가시지 않는지, 엔딩 크레딧과 그림을 끝까지 보며 앉아있는 우리 아이들이었습니다.
평소 만화그리기를 좋아하는 현우에게,
만화그리기도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하고 배우면 이런 멋진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늘 약간 튕기듯 반응하는 우리 현우는 오늘도 역시나 “괜찮아요~” 라고 대답합니다. ^^;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는데 외식이 빠질 수는 없겠지요~ ^^
KFC 치킨이 먹고 싶다는 도현이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햄버거와 치킨을 잔뜩 시켜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서로 커다란 조각의 치킨을 먹겠다고 아웅다웅하더니, 햄버거 하나씩을 먹고 나자 서로 양보합니다. ^^;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준현이가 한 마디 합니다.
“매일 3D 영화만 봤으면 좋겠어요~ ^^”
우리 아이들의 현실의 삶도 영화처럼 즐겁고 매일 아침이 기다려지는 하루하루였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