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이 사랑을 할 수 있다.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이 사랑을 줄 수 있다.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이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만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만이 자기를 표현하는데 망설임이 없다.

 

사랑은 이토록 위대한 것입니다.

그렇죠?                                             제게 그런 사랑이 필요합니다.

 

오늘 하루 아이들과 지내며 제겐 그 사랑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전 사랑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 생각했거든요.

정말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라,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라,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자기를 표현하는데 망설임이 없는 그런 건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오늘 아이들과 지내면서 그게 아니란 걸 느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보다 행동을 보는 어리석은 눈을 하고 있더라구요.
점점 아이들에게 엄격하게 하려는 저의 모습을 봤습니다.

 

조금만 더 서로를 생각해 줬으면 하는 마음, 배려하는 것,

왜 내게는 이해되는 것들이 이 아이들에게는 이해되지는 않는지. 이모의 욕심이 너무도 큰 것일까?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언성을 높이게 되더라구요.


아름다운 집을 만들고 싶어서,

내가 받은 부모님의 사랑을 가족이라는 따스함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주고 싶어서.
  몸이 아프면 걱정하시던 어머니, 아버지.

  아픈 동생을 바라보면서 함께 뛰어 놀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누나, 언니.

  언제나 든든한 형, 오빠를 바라보는 동생.

그런 아주 사소한 것을 가르쳐 주고 싶을 뿐인데, 아무래도 저의 욕심이, 바램이 너무 커

아이들을 힘들게 한 것 같아요.

 

또, 제 안에 사랑이 아직도 가득차지 못 해 버거울 수도 있을거란 생각도 들어요.

사랑이 가득하지 않으니 나를 표현하기에 버거운 것이고 감정을 드러내기도 어설픈 거겠죠.

아니면 아직 아이들과 많은 시간 함께 하지 못해 발견하지 못했을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겪어보고, 많이 아이들과 부대끼며 그 사랑을 알아가다 보면

언젠가 사랑을 할 줄도 알고, 줄줄도 알고, 표현할 줄도 알고, 자기를 당당하게 표현하는

건강한 나를 발견하게 되겠죠.

 

그때 우리 아이들을 부모님 같은 마음으로 더 깊이 사랑할 수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