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우리 설은 14일이 아니라 12일이었습니다.

 

작년과 다르게 아이들 친척과 가족들이 이번엔 아이들과 함께 보내겠다 하십니다.

 

다행 중 다행입니다. 오랫만에 가족과 친척을 만나 소원했던 관계를 다시 회복하는 기회로 삼으니 좋습니다.

 

가족들을 만날 설레임에 아이들이 약간 들떠 있네요.

 

먹을 것이 많지 않고, 집에 반기는 가족이 적어도, 찾아오고 찾아갈 친척이 없어도..

 

그래도 명절은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이 어울리고 자연스럽습니다.

 

 

12일 우리 설 아침은 아이들과 산적만들기, 비빔밥 만들기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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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을 나누어 재료를 썰고, 꼬지에 꼽고

밀가루에 묻히고, 계란을 덧입히고, 후라이팬에 굽습니다.

한살 더 먹었다고 그런지 진지하게 잘 합니다.

우리가 만든 산적이 먹음직스럽습니다.

 

멋지게 차려 식사를 하고 이모들은 세배를 받았습니다.

세배돈도 줍니다. 덕담도 주고 받습니다.

그리고 윷놀이로~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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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을 걸고!! 이모삼촌대 아이들편을 나누어 대항했습니다.

아이들이 첫판을 이겼지만 긴장한 이모삼촌편이 역전작전에 성공하여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상품으로 받은 상품권을  다시 걸고 한 결과

아이들이 결국 이겼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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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 가는 길

다른 아이들은 신나게 가는데, 큰딸 진희는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하루만 잠깐 다녀오면 안되겠느냐고 앓는 소리를 합니다.

집에 가면 지저분하고, 담배 냄새로 잠시도 견딜 수 없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반찬을 이것저것 챙겨주며 다독였습니다.

그래도 아버지를 돌보고 함께 명절을 지내야 아버님이 서운치 않을 것이라 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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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집에서 돌아오자,

하늘교회 김재문 목사님이 방문하셨습니다.

친히 아이들세배를 받아주시러 ^^ 감사합니다.

새빛교회 송목사님과 한석자 권사님도 오셨습니다.

성내방앗간 사장님은 가래떡과 찰떡, 참기름도 챙겨주십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서로 훈훈한 설이 됩니다.

아이들 세뱃돈이 두둑해졌습니다.

 

우리 마음도 두둑해졌습니다.